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에서는 20개월 아이가 폭행을 당해 사망에 이르렀고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되었던 20개월 영아 사망사건을 다뤘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
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는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김씨의 인터뷰로 시작되었어요. 김씨는 새벽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많이 났었다고 했어요. 그 울음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았을 때부터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사람이 없는 것처럼 그 집은 너무 조용했는데 음식 시켜먹은 흔적들은 있었다고 했죠.
그리고 얼마 뒤 바깥에서 들려오는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김씨. 아이의 외할머니가 나타나 아이가 어딨냐며 찾았고, 곧 그 아이가 죽은채로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이야기는 얼마 전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이스박스 영아 살인 사건 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사에 제보가 하나 있었다고 했어요. 그 내용은 아이스박스에 있었던 아이의 상해 정도에 관한 것이었죠.
너무나도 심각했던 20개월 아이의 상태. 그리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성폭행의 흔적까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살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친부로 알려졌던 양씨 였어요. 그런데 얼마 뒤 심지어 그 사람은 친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었죠. 본인이 아이의 친부라고 주장을 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재판을 통해 밝혀진 양씨의 범행의 정도는 심각했어요. 20개월 아기를 수십 회 밟고 에프킬라 통으로 머리를 수십 회 때리고 두 손으로 아이의 허벅지를 비틀어 부러뜨리고 이미 내상이 심각한 아이를 벽에다 던지고 성폭행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이쯤 되니 친모는 옆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죽은 아이의 외할머니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과 인터뷰를 가졌어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외할머니가 아이를 키웠었다고 했죠. 현재 교도소에 있는 딸은 본인의 딸이 죽게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양씨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다고 했어요. 양씨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에 본인 역시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진짜 친부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했죠.
술먹고 맞고 기절해있었던 것이 일상이었던지라 그런 나날 중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것 같다는 주장이었어요.
본인의 딸 정씨는 택배회사에서 양씨를 만났고, 아기를 가졌다고 했어요. 그런데 양씨가 사기를 쳐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어 미혼모센터에 가게 되었다고 했죠. 양씨는 교도소에서도 꾸준히 아이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썼기에 양씨가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은 의심하지 않았었다고 했어요.
양씨가 이상하다고 처음 느꼈던 것은 신씨가 외출을 했다가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을 때였다고 했어요. 아기가 있는데 딸 정씨와 아기랑 같이 홀딱 벗고 있었다는 양씨. 정씨의 핸드폰으로 몰래 사채까지 쓰다가 걸려 집을 나갔다고 했어요. 그런데 2주 뒤 양씨가 가장으로써의 권리를 주장하며 딸 정씨와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했어요.
그 뒤로 연락도 잘 되지 않았고 딸에게 연락을 해도 항상 양씨가 대답을 했다고 했어요. 결국 신씨는 딸을 직접 찾아나섰고, 아이스박스에 유기된 손녀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양씨의 지인들은 양씨가 그저 다정한 아빠였다며 양씨의 범행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국선변호사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양씨의 이야기. 양씨는 평소에 아내와 딸을 부양하는 것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했어요.
술에 만취해 새벽에 집에 들어갔을 때 아이가 우는 것을 보고 스트레스와 술기운이 결합되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죠. 성폭행은 한 기억이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외할머니의 입장은 달랐어요. 딸의 말에 의하면 양씨는 매일 밤 폭행을 저질렀다고 했죠. 아이를 죽인 뒤에도 웃으면서 아이를 산에 버릴까? 바다에 버릴까? 라며 죄책감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죠.
이수정 교수는 이 사건은 단순한 아동 학대 사건이 아니라며 일회성 범죄로 끝났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했어요. 디지털 성범죄에 관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양씨의 과거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양씨가 순한 외모와는 달리 학창시절때부터 절도, 거짓말 등을 일삼았다는 것을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양씨가 처음 경찰에 잡혀갔었던 것은 야간에 창문을 깨고 가게 등을 들어가 금품을 훔쳤던 것 때문이었어요. 그 이후로 2015년 2017년 2019년 교도소에 들어간 양씨는 출소하면 바로 범죄를 또 저지르는 식이었어요.
교도소 동기의 증언에 따르면 교도소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하고 취해있었던 적이 많았다고 했어요. 평소 조용한 성격과 달리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했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양씨가 사기에 이용한 통장들을 살펴보다 2017년에 양씨가 한 여성의 통장을 이용해 사기를 쳤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여성을 찾아갔어요. 양씨의 전여자친구 세미씨였죠. 세미씨는 양씨가 처음에 돈으로 환심을 샀다고 했어요. 알고보니 사기를 쳐 들어온 돈들이었죠. 세미씨 명의로 통장도 10개 넘게 만들었다고 했어요. 한 번은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혐의로 벌금까지 선고받았다고 했죠.
양씨는 본인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엄청난 폭행을 저질렀다고 했어요. 밖에도 못나가게 감금을 하고 옷도 찢거나 버리거나 불태워버렸다고 했어요. 또 교도소에 들어갔을 때 세미씨에게 무리한 요구도 했다고 했어요. 임신을 했다고 하고 혼인신고를 하면 교도소를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었죠. 세미씨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그 이후로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이사를 다니며 숨어 지냈다고 했습니다.
세미씨가 준 단서로 세미씨 이전의 여자친구 지연씨까지 만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지연씨로부터 들은 얘기도 비슷했습니다. 양씨의 폭력성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나타났던 것 같았죠. 심지어 지연씨는 양씨의 아이를 임신했었다고 했어요. 양씨의 제안으로 미혼모시설에도 들어갔었다고 했죠. 그리고 이후에 양씨가 나타나 60만원을 받자며 아이를 입양보내자고 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양씨가 올해 지연씨에게 SNS로 연락을 해 다시 만나자고 했다는 것이었어요. 왜 다시 지연씨에게 연락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지연씨와 낳은 아이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양씨. 왜 외할머니로부터 아이를 데려갔었던 것인지, 왜 친부라고 주장했던 것인지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엄마 정씨는 어딘가 어수룩했다고 했어요. 경계선 지적 기능 수준에 있었다고 했죠. 즉, 장애는 아니나 평균 범주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던 것이죠. 양씨는 본인이 다루기 쉬운 정씨를 일부러 이용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이에게 들어오는 각종 정부 보조 수당들도 모두 양씨가 챙겼죠. 정씨의 이름으로 사채까지 끌어다 썼구요.
이수정 교수는 양씨가 성적인 집착이 굉장히 강하고 성도착적이고 재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인다고 했어요. 사회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엄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전문가는 양씨가 아이를 살해하는 것을 직접 본 정씨가 그 트라우마를 견뎌낼만한 정신적인 능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정씨는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했죠.
양씨는 신상 공개에 관한 규정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양씨의 신상이 공개되면 그와 가족간계에 있던 피해 아동과 그 유가족의 신상까지 알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상이 공개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도 가석방을 받아 20년만에 나오면 양씨의 나이는 고작 49살 이라고 해요. 양씨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양씨는 교도소를 나오면 바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것을 확신하고 있었죠.
제 2의 양씨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제도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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