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년 8월 13일 금요일, 13일의 금요일 입니다.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하다 하는 소리 들어보셨을텐데요, 왜 나오게 된 말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3일의 금요일 포스팅 시작 해 볼게요.
13일의 금요일은 오랫동안 불운의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설이나 영화까지도 나왔죠. 많은 사람들은 사다리 아래를 걷는 일, 검은 고양이와 길을 건너는 일, 거울이 깨지는 일 등과 같은 불길한 일들과 마찬가지로 13일의 금요일도 불운을 가져온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런 전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수세기동안 부정적인 미신들이 13일의 금요일을 언급해왔다는 것 입니다.
서구 문화에서는 역사적으로 숫자 12를 완전성과 연관시켰습니다. 예를들어 12개월, 헤라클래스의 12개의 노동, 올림푸스 12신 등이 있죠. 반면 13은 불운을 의미하는 숫자라는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서는 법적 규칙 목록에서 13번째 법을 생략했다고 해요. 단순 실수일 수 있었던 이 사실 때문에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이것을 13이 오랫동안 부정적인 숫자였다는 근거로 들곤 합니다.
그럼 13일의 금요일은 대체 왜 불운한 것일까요? 성경에 따르면 목요일에 열리는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와 그의 12사도, 총 13명이 참석 했습니다. 그 다음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 이었죠. 이에 따라 최후의 만찬이 13명의 손님이 한 테이블에 모이는 것은 나쁜 징조라는 미신을 불러일으켰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도 금요일, 이브가 아담에게 운명의 사과를 준 날도 금요일이 불운하다는 이야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한편 19세기 후반에 13클럽 이라는 것이 생겼어요. William Fowler이라는 한 뉴요커가 저녁식사에 13명이 모이면 안된다는 오명을 제거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했죠. 이 13클럽 사람들은 Fowler가 소유하고 있던 한 술집의 13번방에서 매월 13일에 식사를 했어요. 미국 전직 대통령 중 4명이 이 13클럽에 참여했었다고 하네요.
숫자 13의 불길함에 금요일이 제대로 더해진 것은 1907년 토마스 윌리엄 로손이 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소설이 출판되면서 부터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한 뉴욕시 주식 중개인이 월스트리트에 혼란을 일으키고 시장에서 크게 한 몫 잡기 위해 날짜에 대한 미신을 이용하는 것 이었죠.
1980년에는 13일의 금요일 이라는 공포영화가 개봉 했어요. 이 영화는 하키 마스크를 쓴 살인자 제이슨의 이야기인데 이후 이 영화와 관련된 만화책이나 소설, 게임 등 부수적인 것들이 많이 나올만큼 미국 대중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죠.
그럼 13일의 금요일에 어떤 나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을까요?
1940년 9월에 있었던 독일의 버킹엄 궁전 폭격, 1964년 3월 뉴욕 퀸즈에서 일어난 키티 제노비스 살해 사건, 1970년 11월에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나 3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사이클론, 1972년 10월 안데스 산맥에서의 칠레 공군 비행기의 실종, 1996년 9월의 래퍼 투팍 샤쿠르의 사망, 2012년 1월 이탈리아 연안에서 코스타 콩코르디아 유람선의 침몰 등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보다 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에 대해 훨씬 더 무서워 하는 경향이 있어요. 13일의 금요일을 무서워하는 공포증인 '13일의 금요일 공포증' 까지도 있다고 해요. 미국에는 이 '13일의 금요일 공포증' 환자가 약 2천명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 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13일의 금요일이 되면 중요한 약속이나 스케쥴은 취소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보내는 일이 많다고 해요. 미국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이 공포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해마다 우리 돈으로 1조원의 가깝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어요. 이처럼 서양인들이 대하는 13일의 금요일은 우리보다는 사뭇 심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신은 미신일 뿐이죠. 본인의 마음가짐에 모든 것이 달려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났다는 나쁜 일들은 생각해보면 다른 날, 다른요일에도 세계적으로 항상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이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번 13일의 금요일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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