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281회 내용 살펴볼게요.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281회에서는 새벽녘 도심 한복판에서 체포되었던 한 배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기괴한 행동을 보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나비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1회>
나비약을 먹으면 하얀색 빛같은 것이 들어와 마치 악마처럼 계속 싸우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혹은 아는 사람 목소리로 죽으라고 한다든지 누가 누굴 죽였다든지 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죠.
지난 2019년 한 배우가 학동역 인근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어요. 주먹을 휘두르고 술취한 사람처럼 행동을 하는가 싶더니 펜스를 넘어 도로를 뛰어가 차에 치이기까지 했다고 했죠.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은 배우 양기원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가 마약을 의심했죠.
그리고 배우 양기원씨가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서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드라마 오디션을 마치고 나왔는데 몸 속에서 콩알탄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어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혼자 점프하는 등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했죠. 계속 싸우라는 환청도 들렸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 양기원씨는 본인이 선택받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었다고 해요.
당시 양기원씨는 술을 마시지도,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스스로도 굉장히 알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양기원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박혜수(가명)씨도 나와 증언을 했어요. 어느 날 빛이 열리면서 하늘로부터 부를 나눠주겠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 충동구매를 하고 다음날 내다버려버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했죠. 본인이 신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심지어 죽은 새끼고양이도 본인이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데리고 있었다고 했어요.
고양이를 내다 버리자는 엄마를 불에 태워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는 해수씨는 당시 정신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또 있었습니다. 2017년 방에 불을 질렀다는 천씨. 당시 불은 온 집을 다 태운 후 꺼졌죠. 천씨는 정신착란을 일으켰고 경찰서에 잡혀가서도 폭력성을 보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했어요.
이렇게 정신 착란을 보인 세 사람의 공통점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먹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배우 양기원씨는 캐릭터에 따라 체중 조절을 했었는데, 살이 잘 빠지지 않아 여동생의 추천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펜디메트라진타르를 처방 받아 복용 했다고 했어요.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효과는 좋았다고 했어요. 배가 고픈걸 느끼지 못했고 살도 쭉쭉 빠졌다고 했죠. 하지만 부작용을 겪은 사람 또한 많았습니다. 잠을 못자거나, 환청이 들리고 환시가 보이는 것들이었죠. 심지어 우울감에 자해를 시도한 사람도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필로폰이라고 알려져있는 각성제 메스암페타민에 대해 잘 알아야 된다고 했어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두려움을 잊게 하고 공장 작업자들의 잠을 쫓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심각한 의존성, 불안, 불면증, 정신착란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현재는 강력히 규제되고 있는 약물이죠.
현재 나와있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이러한 암페타민의 유사체로 만들어진 것으로 중추신경의 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식욕 억제 작용을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약들의 부작용 때문에 의사의 처방으로만 복용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요, 항우울제를 먹고있는 환자가 먹게되면 심각한 자살충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에게도 처방이 되었고, BMI 30 이상인 사람을 기준으로, 보통 4주 이내, 장기적으로 처방해도 12주 이내로 처방을 하게 권고되고 있는데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처방이 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여성은 무려 8년간 이 약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충남의 한 도시 새벽.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서 있었습니다. 이 줄은 비만 치료 병원 줄이었어요. 해외에서까지 찾아온다는 이 곳.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4시간의 기다림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4분만에 한달치의 비만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려 17종의 약이 들어있었죠.
서울의 한 비만클리닉 앞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총 세군데에서 약을 처방받아 전문가들에게 성분에 대해 의뢰했습니다.
각종 약을 한꺼번에 처방해 그 중 몇개는 효과를 내겠지 하는 식으로 처방을 하고 있으며, 장기간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것을 너무나도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신분을 밝히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어떤 의사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빠르게 도망가듯 가버렸고, 한 의사는 오랫동안 본인이 써본 결과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나비약에 중독증상까지 보인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의사들이 중복처방을 확인하지 않고, 혹은 알면서도 처방을 해 준다는 것이었어요. 한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또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하는 것이었죠.
더 큰 문제는 이런 약들이 미성년자들에게까지 뻗어나갔다는 것입니다. SNS를 통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알게되어 처방받아 먹었다고 했죠. 이러한 약들은 만 16세 이하의 아동 청소년에게는 처방되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학생들이 약을 복용할 수 있었던 것은 대리 구매를 통해서였죠.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까지 받을 수 있는 불법 입니다. 10대들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고싶을 정도로 꼭 필요한 약이었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로아나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이 약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10대들. 이 사이트에서는 몸무게에서 125 이상 뺀, 즉 165cm 기준 40키로 이하를 뼈말라라고 칭하며 그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뼈만 남다시피 하는 몸매를 추구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한 10대들은 우울감, 환청 등을 겪기까지 했다고 했어요. 자해까지 시도했다는 아이들. 약에 대한 부작용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살빼는 데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미디어에 나온 연예인들을 보며 그런 모습을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식욕억제제에 중독이 되어본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은 아예 그런 약을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말 이었습니다. 약을 먹는 사람들이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의사들은 처방 남용을 하지 않고, 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관리 부처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 지켜지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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