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285회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5회에서는 열여덟 김윤호 사망사건의 진실을 다루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게요.
<그것이 알고싶다 1285회>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을 잘 챙겼다는 개구쟁이 김윤호.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의 주인공 이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다는 고 김윤호군. 윤호는 태어났을 때부터 중증의 발달 장애와 지적 장애를 앓아왔던 아이였다고 해요.
윤호는 크면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자해 행동으로 나타내곤 했었다고 해요. 걱정이 된 부모님은 윤호를 장애인 시설에 맡겼다고 했죠. 그리고 시설에 들어간지 1년 뒤 윤호가 깨어나지 않아 응급실에 갔으니 와달라는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윤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아버지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윤호의 몸 곳곳에는 멍이 들어있었어요. 그 정도가 심해 응급실 의료진들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했죠.
하지만 시설에서는 그 모든 멍이 윤호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윤호의 가족들은 너무나 심각했던 윤호의 마지막 모습에 시설의 학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설에서는 가족들에게 경찰에 시설에서 때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고 했어요. 아직 응급실에 도착하지도 못한 가족들에게 경찰에 말을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고 했죠.
시설에는 CCTV가 없을 뿐더러 시설 내의 다른 장애인들의 경우 인지 능력이 떨어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설 자체가 가족들로 구성되어있었기에 폐쇄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윤호가 사망하기 전날 주차장 CCTV에 찍힌 윤호의 모습은 멀쩡해보였다고 해요. 그런데 다음날 의식을 잃고 들려가는 윤호는 팔다리가 축 쳐져있는 상태였죠. 그동안 딱히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기에 하루아침에 아이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해 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부검 결과였어요. 윤호의 사인은 해부학적으로 불명 이라고 했습니다. 윤호의 온몸에는 멍과 상처가 있었지만 그것들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었던 것이죠.
3년 전 윤호를 맡았던 선생님은 윤호의 멍을 보고 윤호가 자해를 하기는 했으나 이 정도는 아니었으며, 특히 스스로의 눈을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었다고 했습니다.
가장 수상한 것 중 하나는 윤호가 의식을 잃었을 당시의 동선 이었어요. 윤호가 처음 발견된 곳에서 빠른 길로 나오지 않고 빙 둘러 나와 차에 태웠다는 것이었죠. 윤호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는 장소로부터 차량을 탑승한 지점까지는 문을 6개는 지나야했고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 해야 하는 환경이라고 했어요. 아이가 의식을 잃었던 위급한 상황의 동선이라고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죠. 정말로 윤호가 시설측에서 주장하는 장소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 맞는지부터 의심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윤호의 사망 당시의 몸 상태를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구현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어요.
먼저 주목한 점은 몸 곳곳의 멍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이는 시간을 달리해서 물리적 충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물리적 학대, 상해를 의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해의 반복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다음은 양쪽 무릎 안쪽에서 발견된 상처였어요. 일반적으로 맞아서 생기는 상처와는 다른 형태였죠. 시설측에서는 윤호가 W자세, 개구리자세를 많이 취해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그러한 자세로 정말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었어야 생길 수 있는 상처이며 정말 그렇게 오랫동안 그 자세로 앉아있을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죠.
또한 그동안 시설에서 찍어준 사진이나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찍었던 사진에서도 윤호는 항상 일반적인 아빠다리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부검감정서에는 코와 입, 목부위의 눌림에 의한 질식사를 배제하기 어려워 수사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되어있었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해당 시설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어요. 해당 시설을 운영하던 강목사의 큰아들이 윤호 사건 10일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었죠. 강목사 아들의 지인은 강목사의 아들이 자기의 잘못이 아니어도 죄의식을 갖는 성격이었다고 했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해당 시설에 입소했던 분의 가족을 만났어요. 퇴소날 시설에서 아버지가 팔을 다치셨다고 했었는데 밴드를 뜯어보니 완전 짓눌려 있었다고 했죠. 시설쪽에서는 아버지가 변기를 스스로 깼고 그러다 다친 것이라고 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가족들은 학대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시설에서 일했었다는 한 분은 입소자들에게 밥도 개밥처럼 줬다고 했어요. 재료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밥을 제공했고 입소자들은 그런 밥을 허겁지겁 먹었다고 했어요. 그래놓고는 입소자들에게 잘해줬다고 했다고 했죠.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은 시설에서 일을 할 때 폭행도 목격했다고 했어요. 강목사의 아내와 며느리가 입소자들을 폭행했었다고 했죠.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입소자들을 시켜 염소가 뜯어먹을 풀을 베게 했고, 윤호군의 사망사건 이후에도 담장너머 학대를 당하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었다고 했어요.
윤호를 부검했을 당시 윤호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았어요. 또 이상했던 점은 윤호가 처방받았던 약들 중 일부 약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오히려 처방받지 않았던 약들의 성분들이 검출되었던 것이죠. 시설에서 약을 다른 사람의 것과 혼동해 잘못 먹였거나, 시설에서 일부러 다른 약을 섞어서 준 것이거나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윤호는 감정에너지가 올라오면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아이였는데 그것을 억제해주는 약은 빠지고 오히려 감정적인 에너지를 올려주는 약이 추가가 된 것이었어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약을 먹게 되면서 윤호의 상태가 악화되었을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해당 시설은 학대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고 했어요. 입소자들은 학대에 대해 증언을 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었다고 했죠. 조사 끝에 결과는 판정 불가였다고 했어요. 그에 따라 군청에서나 복지부에서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해당 시설을 조사했던 관계자는 군청이나 복지부에서 이런 학대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어요. 그럼에도 사망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방치가 된 것은 누군가가 눈을 감아줬다고 생각된다고 했죠. 장애인 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학대 의심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도 꾸준히 해오지 않은 해당 군청, 행정처분의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명분이 없으면 개입할 수 없다는 도청, 그리고 행정처분의 권한이 있음에도 지켜보기만 한 보건복지부에게 윤호의 사망을 막을 기회는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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