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287회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287회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7회에서는 하늘궁과 청와대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 편이 방송 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7회에서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87회>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허경영씨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약속했지만 약속된 시간에 허경영씨는 나타나지 않았죠.

한 남매가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 제보를 했어요. 두 사람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어느 날 엄마가 아버지의 사진을 치우고 허경영씨의 사진을 놓았다고 했어요. 집안의 온갖 물품에 허경영씨의 사진을 붙였다고 했죠. 사진을 붙이고 있으면 안 아프고 다 낫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허경영씨는 제 20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어요.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는 허경영 전화도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었었죠.

그런데 허경영씨에게 빠진 사람들은 꽤나 많은 것 같았어요. 허경영씨가 강의하는 것을 유튜브로 보고 허경영씨에게 빠졌다는 한씨는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고 가족들과의 연락마저 끊었다고 했어요. 심지어 본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허경영씨 조직에 기부를 한 것 같다고 했죠.

허경영씨에게 빠져 거액의 돈을 기부한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닌 것 같았어요. 이들이 그렇게 된 것은 양주에 있는 허경영의 하늘궁을 다녀온 뒤 부터라고 했죠. 허경영을 신으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지구에서 120억광년 떨어진 우주의 중심 백궁에서 인류를 심판하러 왔다고 주장하며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2009년 자신이 이병철 회장의 양자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밀보좌관이었으며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을 하기로 했다는 허경영 당시 민주공화당 총재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밝혔었죠. 2008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당했었습니다.

허경영 명예대표는 15대, 17대 대선에 이어 3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것인데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초우주에너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고 시공을 초월할 수 있으며 예언할 수 있고 인간의 수명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능력이 있는 신인이라고 했죠.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하늘궁으로 몰래 들어가보았습니다. 상담은 10만원 축복은 100만원. 축복을 하면 전생업과 현생업이 싹 사라지고 조상들의 묘 3천개가 대명당이 되고 그 때부터 일이 잘 풀린다고 했죠. 또 백궁으로 가는 티켓이라는 명패는 한 구좌에 300만원 두개에 50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또 현재 증축중인 하늘궁 건축 헌금으로 100구좌를 사면, 즉 1억을 내면 대천사가 된다고 했습니다. 천사 100명과 함께하는 영광을 얻을 수 있고 먼훗날 백궁에서 허경영 신인의 곁에 가장 가까이 머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했죠.

상담을 들어가 보기로 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허경영씨가 만져주면 다 낫는다며 포옹을하거나 문지르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는 등의 모습이었죠. 손 끝만 닿아도 병을 낫게해주는 신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억대의 돈을 들여 대천사의 지위까지 얻었다는 사람을 만나보았어요. 하늘궁에 가게된 이후로 인생이 바뀌었다며 약도 싹 끊었다고 했죠. 하늘궁에는 허경영후보의 에너지로 2년간 썩지 않고 있다는 10단 생크림케이크도 있다고 했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 케이크를 만든 업체를 찾아갔고 위에 4단만 케이크이고 밑에는 모두 스티로폼에 슈가를 씌운 것이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찍힌 케이크 사진을 보면 윗부분은 무너져내린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케이크를 근거로 사람들은 허경영 후보가 신인이라며 추켜세우고 있었습니다.

허경영 후보는 또 오링테스트를 이용해 본인이 병을 치료해준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허경영 이름만 10번 불러도 엄지와 검지가 떨어지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었죠.

허경영 후보 지지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허경영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했어요. 허경영 후보의 유튜브 채널은 총 5개였고 2시간에 한 번씩 영상을 업로드 할 정도로 영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면 우리의 뇌는 처음에는 그것에 저항하려하지만 결국 뇌가 지쳐서 쉽게 믿게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어요. 반복적으로 정보를 압도적으로 넣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계를 단절시키는 일종의 세뇌효과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늘궁에서는 요즘 허경영 대통령 바람을 일으키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레벨이 제일 많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이미 하늘궁에서 신인으로 권력과 명성, 돈까지 손에 넣은 허경영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허경영 후보가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1987년에는 서민이 주도하는 개혁을 내세워 나왔었고 1997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었죠. 그런데 17대 대선때부터 허경영 후보는 달라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을 만났었다고 황당한 주장을 했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설도 퍼뜨렸죠. 결국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으로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결혼설을 실어준 일간지 관계자는 돈을 받고 허경영측이 보내준 기사를 그대로 실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람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인지도를 높여서 공천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했죠. 사업가, 정치인, 가수 등으로 직업을 넘나들던 허경영 후보가 현재는 하늘궁의 신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허경영 후보의 후원자라는 천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천씨는 허경영 후보가 왜 사는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감복해서 강의를 하라고 제안을 했다고 했어요. 사무실도 임대해주고 수억원에 달하는 차도 사줬다고 했죠.

천씨의 조언으로 강연료를 받기 시작했고, 점점 허경영 후보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허경영 후보가 강의를 종교로 싹 바꾸었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허경영 후보의 자택에서 다과회를 하던 것이 지지자가 많아지면서 하늘궁이라는 것을 짓게 되었다고 했죠.

100만원을 받고 축복을 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1억원의 비용이 드는 대천사 등록이 등장한 것은 6개월 뒤 라고 했어요. 허경영 후보 지지자들은 1억이 있으면 신인에게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복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하늘궁에서는 정회원 가입 혜택으로 허경영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대통령 대리의 자격을 준다고 했어요. 월 5백만원의 보수에 검찰, 경찰 조사에서도 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고 했죠.

허경영 후보는 뒤에서는 본인 스스로를 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신인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모습이었죠.

하늘궁 인근에서는 부동산 매물이 나오면 모두 하늘궁에서 사들이는 추세라고 했어요.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부동산까지 사들였다고 했죠. 하늘궁 왕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하늘궁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매출 97억원에 영업이익이 95억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사업이라는 것이었어요.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나 복리후생비는 존재하지 않다는 점뿐 아니라 임원 혹은 주주에게 94억원을 빌려주고 있다는 점도 발견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의 손익계산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허경영 후보의 측근이었던 천씨는 허경영 후보가 들어오는 돈들을 재단을 통해 처리한다고 했다고 했어요. 허경영 후보는 M종교재단의 이사로 취임을 했죠. 허경영 비서실장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그 종교단체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이라고 했어요. 그동안 본인이 교주나 종교인이 아니라고 했던 허경영 후보의 말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죠.